떨어졌다...

Posted by iloveenhye
2012. 4. 10. 14:25 내가 사는 이야기

1. 떨어졌다. 매우 아쉽지만 떨어졌다고 한다. 같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미래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한다. 그럴거면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던가...


2. 서류에서 탈락하는 것...매일 일어나는 일이라서 특별한 이벤트로 보기도 어렵다. 자소서쓰고 신상정보쓰고 , 그리고 제출하고 부푼마음으로 기대했다가...매우 아쉽지만 한정된 채용으로 인해 귀하와 같은 훌륭한 인재를 뽑지 못하게 되었다고...그러면서 성공은 기원해준다. 오지랖도 넓다.


3. 차라리 서류에서 탈락했다면....이 회사가 나랑 맞지 않는구나....아니 처음부터 가고 싶지 않았어... 이런 식으로 자기위로를 하면 그래도 기분은 나아진다. 어짜피 대부분의 회사를 알고 이력서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삼성, 현대, LG, SK 등 이 정도 대기업아니면 그냥 채용공고가 떴으니 쓰는 사람이 대부분일테고...


4. 근데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좀 다르다. 취업까지 100이라고 했을 때, 적어도 30 아니 40이상은 통과한 게 아닌가? 인적성 시험도 보고, 취업스터디도 하고, 앞에 계시는 감독관들에게도 잘 보이려고 옷도 사고, 이렇게 준비해서 어느정도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생기려는 무렵에 탈락하게 되니 기분이 착잡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보다. 희망고문이라고 할까?


5. 앞에 있는 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왠지 나란 사람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떨어졌다는 소리를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참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