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iloveenhye
2009. 10. 18. 18:12 내가 사는 이야기
  여행가고 싶습니다.
 저도 1박2일처럼 친구들과 복불복으로 밥짓고 집짓고...그러면서 여행가고 싶습니다.
 저도 패떳처럼 시트콤같은 느낌이지만 가족같은 친구라는 명목하에 가족들과 친구들과 여행가고 싶습니다.
 저도 무한도전처럼 아무런 틀도 없이 제 모습 있는 그대로 아무런 꾸밈도 필요없이 여행가고 싶습니다.

 여행가고 싶습니다.
 1년에 1~2번밖에 여행가기가 힘듭니다. 이것저것....한다는 명목하에 1년에 2번정도 밖에 여행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바한다고...공부한다고... 이런 저런 명목하에 2번정도만 여행을 갑니다..


  여행가고 싶습니다.
  주말에 여행가고 싶습니다. 가까운 산이나 가까운 계곡으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공기가 더 차가워지기 전에 산이나 계곡으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산 길에서 단풍도 보며 떨어지는 낙엽에 분위기도 잡으며 여행가고 싶습니다.




  여행가고 싶습니다.
  가끔은 수업도 잊어버리고 여행가고 싶습니다. 무한한 깊음을 느낄 수 있는 동해바다나 흙탕물같은 인생을 볼 수 있는 서해바다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여름바다와는 다른 의미를 주는 가을바다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여행가고 싶습니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속세에서 잠시 떠나 울긋불긋한 산이나 푸른 넓은 바다로 잠시이나마 떠나고 싶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낼 수 있는 어디든 여행가고 싶습니다.



전시행정이었을까??

Posted by iloveenhye
2009. 10. 16. 23:04 내가 사는 이야기


   학교(한국기술교육대학교) 신축도서관입니다. 시공을 꽤 잘 한 것 같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처럼 학교내 타 건물들에 비해 세련미가 있다고 봅니다. 투명한 컨셉을으로...해놓으니 뭔가 좀 있어보이고 그럽니다.(서울을 어쩌다가 가다보면 전면을 유리창으로 해놓은 건물 보면 멋있다는 느낌을 가졌으니까요...) 시설도 최신식에...건물안에 엘레베이터도 있다보니 확실히 뭔가 있어보입니다. 또한 열람실(노트북전용열람실) 외 카페같은 느낌으로 노트북 전용자리(?)등을 해놓아서 그런지 도시남자가 된 느낌입니다. 확실히 5년전에 비하면 다른 느낌입니다....6년전 수능 끝나고 졸업여행 가던 중 거쳐갔던 학교이미지랑은 확실히 틀립니다.(그때는 이런 학교가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설명 잠깐 들으면 밥준다고 하길래 고등학교 담임 따라갔던 기억뿐이...) 졸업여행이나 수능끝나고 입학설명회 들으러 오는 학생들에게는 꽤 좋은 일이겠지요...


  도서관이 전면 개관을 했습니다....근데 학교 게시판은 시끌벅적합니다...학술제기간에 시험을 잡은 수업때문일까요?? 도서관 개방시간때문이었습니다... 도서관 개방시간이 6시부터 24시까지이다보니...시험기간인데 24시이후에는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학생들의 불만이었습니다. 기숙사 통금시간은 2시인데 말이죠...(학생들의 피부재생시간을 고려해준 학교측의 배려일까요?? 자정이후에는 취침을 유도하는???) 또한 의외로 부족한 열람실 좌석수라고 합니다. 학생수는 3600여명 정도 되는데 열람실 좌석수는 1200여석이다보니...(그것도 열람실 좌석이 아니라 기타 열람실 외부 좌석포함) 대략 2400여명은 자리도 마땅치 않습니다.(기숙사생이 약 2500여명이라고 하니 적어도 통학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도 1300여석은 부족하네요...) 어제까지만해도 2곳의 열람실을 폐쇄한다고 하다가 오늘 다시 풀었답니다...학생들의 불만이 대단했으니까요... 사실 학교측도 불평이 꽤 많이 나올겁니다....24시간내 풀로 돌리다보면 전기세 및 난방세, 인건비등 장난아니게 돈은 들어가는데 등록금을 올리지도 못하겠고...그렇다고 24시간 풀로 개방한다고 학생들이 전부다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니까 말이죠...자리만 맡아놓고... 책만 올려놓고... 없어지는 학생들도 꽤 많으니까요...

  시험기간을 약 2주동안 24시간 개방이라는 말도 뭔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기말고사는 거의 다 비슷한 시기에 보긴 하지만 중간고사는 최대 1달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일주일에 시험 2개씩 4주만 봐도 1달 내내 시험기간이란 공식이 성립됩니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교수님들께 시험기간을 통제할 수도 없으니 골치 아플겁니다. 학생들의 불만은 커져가는데 마땅치않게 해결책은 없으니까요...


  저는 열람실을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성격상 수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몰려 앉아 펜굴러가는 소리, 핸드폰 진동소리,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 등 이러한 소리만 들어가면서 공부하다보면 미쳐갈테니까요.(사람 사는 것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강의실 하나 빌려서 공부를 하곤 합니다. 또한 학부 특성 상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강의실을 자주 빌리곤 했습니다.(정확하게는 매일 빌렸습니다.)
  근데 이제는 강의실도 빌리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강의실을 대여하며 쓰던 학생들이 이것저것 사고가 많이 일어나서 강의실 빌리는 것도 다섯곳으로 축소시켜놓았습니다. 그것도 2곳은 80여명이상 되야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공부는 어쩔 수 없이 열람실에서 해야 되고....프로젝트는 신축도서관 스터디룸에서 해야겠지요.....근데 프로젝트라는 게....학교 수업시간 이외에 시간에 모여서 따로 진행되야되기 때문에 주로 저녁때 모이는 경우가 많습니다....저녁에 모여야 되는 데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프로젝트는 점점 더 늘어만 갑니다. 이제 스터디룸도 구하지 못한다면 마땅치 않게 온라인에서 모여야 할 분위기입니다.(낮시간에 빌리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시간 맞추기가 의외로 어렵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누군가 저질러놓은 사고(뭔 사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밥에 야삭같은 거 먹고 제대로 치우지 않거나...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나 프로젝터등을 망가트렸는지... (꽤 비싼 물건인데....)뭔 사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입학 홍보할 때 24시간 실험실 개방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었는데....아마 공대쪽 랩실인가 봅니다....친구 랩실 가보니 꽤 괜찮더군요...확실히 없는 저보단 낫겠지요....(어찌보면 제가 랩실 생활을 안 해봐서 거기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몰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가서 인쇄만 하고 나왔으니까요....)


  사실 저도 이렇게 불평을 쓰고 있으면서도 딱히 해결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불평은 쌓여만 가고 학교측에서도 그것을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점도 있으니깐요... 단지....잠재적 성추행 보균자(왜 엘레베이터를 투명으로 해놔서....오늘도 걸어다니다 보면 갑작스레 시선을 밑으로 내리는 경우가 있었지요..)와 잠재적 절도죄 보균자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술예찬론

Posted by iloveenhye
2009. 10. 16. 21:50 내가 사는 이야기

   제 친구 중 한 녀석은 술을 안 먹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안 먹는 겁니다. 그 친구가 군대 휴가 나왔을 때.. 그때까지는 소주를 먹었으니까요. 친구가 신앙심 좋은 기독교신자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안 먹습니다.(기독교 신자라고 술을 다 안먹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는 그 친구에 비해  술을 자주 먹습니다. 사실 '자주'라고는 하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먹겠지요..진짜 주당은 아닙니다...(비록 군대가기전이나 군대갔다오고 나서 한 3달간은 주5일제로 먹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는 안 먹습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먹는 정도...그것도 가볍게 소주1병정도만...그렇다고 많이 먹을때도 저 정도밖에 안 먹긴 했지만요...)



  그 친구가 가끔 놀러왔을 때(가끔이라 쓰고 일주일에 한번이라고 읽는다.) 친구도 오고 통닭도 시키고 해서 술 한병을 사고자 하면 그 친구는 지극히 저를 말립니다. 몸에도 안 좋은 거, 자기 안 먹는 거 뭐하러 사느냐고...저를 말리곤 합니다. .친구의 부탁이기에 가끔은 안 사고 하지만 25살 남자녀석들이 술도 없이 놀기가 왠지 어색하기도 합니다.(논다고는 하지만 자취방에서 별다르게 놀 만한 것은 없지요...게임이나 하던지 치매예방게임 고스톱(!!!)을 하던지....)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 소주는 그리 안 땡기더군요...국민의 술...소주가...요즘에는 쓰게 느껴집니다.(원래 쓰긴 하지만요...) 그래서 요즘은 매화수, 산사춘, 대포, 백세주나 곡주같은 걸 찾고는 하는데 원체 가격이 소주보다는 비싸니...그나마 저렴한 매화수를 먹고 있습니다.(매화수 프로모션 글 아니라고 알려드립니다. 진로에게 돈 받은 것도 없으며 받을 일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실 제가 즐겨 먹는 소주도 이슬이이기 때문에...) 매화수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여자들이 즐겨먹는 술이라는 느낌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더군요...목 넘김은 편하긴 하지만 요즘은 맞담배 피는 시기에 쓰다고 소주 안드실 분이 얼마나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확실히 요즘은 길에서도 담배피시는 여성분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왠지 멋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제 여자친구라면 끊으라고 하겠지요...저도 끊었으니까요....)

→ 저렇게 생긴 병모양입니다.

  
  아버지께서 "학생이 뭘 그렇게 술을 많이 먹고 다니냐?" 라고 물어보십니다. 술 먹으면 머리도 안 좋아진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시죠. 아버지께서 옳은 말씀하신다고 생각듭니다. 아무런 알콜이 안 들어온 뇌와 알콜이 자주 들어온 뇌는 꽤 차이를 보일테니까요....(어제 학교 주점에서 여파인지 몰라도 점심먹을 때에는 학생들이 꽤 흐리멍텅해 보였습니다...학교 중앙공원 주위는 술냄새와 구토냄새가 조금씩은 나더군요....)
  글세요...하지만 요즘은 왠지 하루에 몇 번씩 술이 땡기긴 힙니다...  정확하게는 정신을 약간 흐리멍텅하게 해줄 수 있는 '알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확할 듯 합니다. 날씨는 추워지고 사람들 간의 정은 점점 옅어지고 시간은 부족해서 여유는 찾아보기 힘든 지금 상황에서 알콜에 정신을 맡겨놓은 찰나 동안만큼은 어려움은 잊고 싶어서겠지요...(지금도 술 한잔하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긴 합니다..음주포스팅....입니다...)
 세상이 자기 생각대로 돌아간다면 술을 먹을 이유가 줄어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껏 세상을 제 생각대로 돌려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적어도 지금만큼은 술을 먹겠지요...아니 더 먹을지도 모릅니다... 취직을 하게 되면 원치않는 술자리도 나가게 될 테니까요...




月下獨酌(월하독작)

李白

其一

花間一壺酒, 꽃나무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獨酌無相親, 홀로 따르네 아무도 없이,
擧杯邀明月, 잔 들고 밝은 달을 맞으니,
對影成三人, 그림자와 나와 달이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달은 술 마실 줄을 모르고,
影徒隨我身, 그림자는 나를 따르기만 하네.
暫伴月將影,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 함께 있으니,
行樂須及春, 봄이 가기 전에 즐겨야 하지.
我歌月徘徊, 내가 노래하면 달은 거닐고,
我舞影零亂,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歡, 함께 즐거이 술을 마시고,
醉後各分散, 취하면 각자 헤어지는 거.
永結無情遊, 무정한 교유를 길이 맺었으니,
相期邈雲漢, 다음엔 저 은하에서 우리 만나세.


其二

天若不愛酒 ,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 거고,
地若不愛酒, 땅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땅에 주천이 없었을 거야.
天地旣愛酒,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愛酒不愧天, 내가 술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지.
已聞淸比聖,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賢聖旣已飮,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
何必求神仙, 굳이 신선을 찾을 거 없지.
三杯通大道,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할 수 있고
,
一斗合自然,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거라.
但得酒中趣,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勿爲醒者傳,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할 거 없네.


其三

三月咸陽城, 춘삼월 함양성은,
千花晝如錦, 온갖 꽃이 비단을 펴 놓은 듯.
誰能春獨愁, 뉘라서 봄날 수심 떨칠 수 있으랴.
對此徑須飮, 이럴 땐 술을 마시는게 최고지.
窮通與修短, 곤궁함 영달함과 수명의 장단은
造化夙所稟, 태어날때 이미 다 정해진 거야.
一樽齊死生, 한 통 술에 삶과 죽음 같아보이니,
萬事固難審, 세상 일 구절구절 알 거 뭐 있나.
醉後失天地, 취하면 세상천지 다 잊어버리고,
兀然就孤枕, 홀로 베개 베고 잠이나 자는 거.
不知有吾身, 내 몸이 있음도 알지 못하니,
此樂最爲甚,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其四

窮愁千萬端, 천갈래 만갈래 이는 수심에,
美酒三百杯, 술 삼백잔을 마셔볼거나.
愁多酒雖少, 수심은 많고 술은 적지만,
酒傾愁不來, 마신 뒤엔 수심이 사라졌다네.
所以知酒聖, 아, 이래서 옛날 주성이
酒酊心自開, 얼근히 취하면 마음이 트였었구나.
辭粟臥首陽, 백이는 수양 골짝에서 살다 죽었고,
屢空飢顔回, 청렴하단 안회는 늘 배가 고팠지.
當代不樂飮, 당대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虛名安用哉,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蟹蠣卽金液, 게와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糟丘是蓬萊, 술 지게미 언덕은 곧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乘月醉高臺, 달밤에 누대에서 취해 볼거나.

저도 죽기전에 위에 같은 시 한편 짓고 싶습니다. 아마 힘들겠지만요....

도서관....그리고 하늘정원....

Posted by iloveenhye
2009. 10. 15. 18:59 내가 사는 이야기

  우선 영화 '하늘정원' 포스팅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정확하게 어제 제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한국기술교육대학교 다산정보관)이 개관을 했습니다. 기존의 있던 도서관을 놓고 바로 옆에 다시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구 도서관은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겠지요.)

제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 모습입니다. 학교 블로그에서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새로 지은 건물을 봐서 그런지 오늘 사람들이 이것저것 건드려 보면서 다니더군요. 외관의 모습이 유리로 되어있어 기존의 건물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꽤 좋아 보였습니다.(학교 대부분의 건물의 외관이 벽돌블록으로 되어있어 답답해 보입니다...)

  확실히 새 건물에 새로운 시설이라서 깨끗하고 최신의 장비를 사용해서 좋은 느낌이었지만 다만 아쉬었던 점은 엘레베이터도 투명으로 되어있다는 점은 아쉬었습니다. 건물의 디자인 특성상 엘레베이터도 투명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오늘 도서관 1층 로비 의자에 앉아있던 저와 제친구... 제 친구가 한 마디 하더군요... "투명이다보니...위쪽을 쳐다보면 치마 속이 보인다..." 친구도 일부러 볼려고 본 건 아니었지만(아마 엘레베이터를 타신분들도 모르셨을 겁니다, 제 친구의 시선을...)투명한 디자인으로 인해 남자를 잠재적 성추행범으로 만들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되더군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모든 건물의 옥상을 개방해놓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건물들은 자살의 위험성으로 옥상을 잠궈놓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아직 저희 학교에는 학교건물에서 자살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옥상 개방에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저는 가끔 옥상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남들보다 높이 있다는 것... 넓고 푸른 하늘을 바라 본다는 것....매우 기분 좋은 일이라 여겨집니다. 근데 좀 아쉬운 건 학교 옥상에 올라가면 시멘트가 들떠서 부셔지고 있는 바닥과 담배공초들 뿐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담배공초를 보면...학교생활에 여유가 없는 학생들의 모습만 보입니다.

  학교 수업때문에 설문지를 한 적이 있었지요. 설문지를 분석하다 보니 학생들이 여가활동이나 기타 대외활동을 많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나 학교측에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많이 이야기합니다.(제가 다니는 학교가 타 학교에 비해 학점을 더 많이 들어 시간표가 좀 힘들게 작성되곤 합니다. 신문에 나온 것을 보니 성균관대가 120학점, 서강대가 128학점만 들으면 졸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최소 140학점을 들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물론 성균관대나 서강대는 'in서울'이다보니 취업이 제가 다니는 학교보다 쉬울테지만요..)

  오늘도 친구와 옥상에 올라가서 이야기를 하던 도중 하늘정원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학교 건물 옥상에 정원을 꾸미자는 것 입니다. 학교 옥상에 흙을 깔아 잔디도 심고 꽃도 심고 벤치도 만들어 놓고 가능만 한다면 나무도 심고...(나무는 뿌리를 내리기가 어려워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정원'이라..그 다지 많이 쉴 곳 없는 학교에 새로운 쉴 곳이 생긴다는 게...학생들에게 여유를 부여 할 수 있고 애교심도 생길 수 있을 듯 하고요... 그래도 이것저것 문제들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학교 옥상에 흙을 깐다는 것은 예산적인 면도 있을테고(제가 다니는 학교는 학교 법인은 사립이지만 설립주체가 노동부이기때문에 학교 예산을 노동부에서 지원을 받습니다.) 학교 건물 내구성이 얼마나 될 지 모르지만 흙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도 의문이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테지요.(옥상에 흙을 올려놓기도 어려울 듯 합니다. 크레인등으로 흙을 옮기는 방법 의외엔....예비군들을 이용해서???) 그래도 이런 것 하나 정도는 있으면 괜찮을 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요...

  작년에  학교 수업을 들으러 가던 도중 하늘을 보니 무지개가 반달 모양으로 만들어 진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보던 산에 걸친 무지개가 아니기에 핸드폰으로 찍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수업들어간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무지개를 보았는지 물어보았더니....이런 말을 하더군요..


   "넌 좋겠다....하늘을 처다볼 여유가 있으니....난 하늘을 쳐다볼 시간도 없는데..."


잠깐 하늘 볼 여유도 없는 불쌍한 20대입니다....

가을입니다.

Posted by iloveenhye
2009. 10. 14. 23:44 내가 사는 이야기
   어느 덧 여름이 지나고 가을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을 뒷산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학교에는 이제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아침과 밤에는 제법 쌀쌀하더군요. 강원도 양구에서 군생활을 보냈지만 영하 26도나 영상 9도나 처음 몸으로 느낄 때에는 마찬가지로 추운가 봅니다.


창덕궁이라더군요. 창덕궁도 한번 가고 싶습니다. 아마 비원을 찍은 사진인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니 학교에서도 이것 저것 행사가 진행되고 있네요. 4년(혹은 더 많이)동안 학교 생활을 통해 알게된 지식을 기반으로 만든 졸업작품 전시회와 함께 동아리에서 공연을 같이 진행하더군요. 오늘은 베세토
오페라단의 <카르멘>도 하던데... 차마 보고 싶었는데 혼자 보기엔 뻘쭘해서 보지 못했습니다.(남자 혼자 아무런 동행도 없이 오페라를 보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2009대구국제오페라축제 <카르멘> 의 가격이 R석이 35000원 정도 하더군요. 사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다시한번 말하지만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밑에 사진의 모습은 안 나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야외공연이었거든요....

이미지의 저작권은 베세토 오페라단에 있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됨을 알려드립니다. 문제가 될시 삭제하겠습니다.

   확실히 시험기간이 다가와서 그런건지....아니면 가을이라 그런건지...아니면 20대 중반의 길에 제대로 들어서서 그런지...아니면 앞으로의 취업때문에 그런건지...요즘은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아마 남자의 계절 가을이라 그럴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참 막막하고 답답하고 가끔  훌쩍 어디라도 떠나고 싶어집니다. 가슴이 확 뜨이는 바다이던지 아니면 울긋불긋 물들이고 있는 산이던지...여행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천학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이라도 바다에 가고 싶어지네요....


  작년 여름 속리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녹색만 보이지만...그래도 가고 싶군요....


 
아마 이 답답함이 지속되면 흡연의 욕구도 강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담배를 안 피운지 8개월 만에 고비가 오고있군요. 어떻게서든 이 고비를 넘겨야겠죠...  사실 담배 필때는 담배가 한숨을 가려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었는데....지금은 담배도 끊는 바람에 한숨을 가려줄 게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여겼습니다.....그래도 아직까지는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담배를 끊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친구가 예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 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자기문제의 답은 자기가 정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자기가 그 답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정확히 서지 않거나 아니면 확신은 있으나 그 답을 애써 외면하기에 그 문제를 풀지 못한다고.... 왠지 평소에는 믿음을 주지 못했던 친구였지만 그 말은 가슴에 참 와닿더군요. 그래서 제 주위의 친구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힘들어할때 가끔씩 해주고 있는 말입니다.

 
  아마 저도 답답함을 해소시킬 답을 저 스스로 알고 있을 겁니다. 아마 확신이 없거나 그 답을 외면하고 있기에 답답함을 해소시키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참 사람이란 간사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남에게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했던 것을 자기 스스로에게는 그렇게 적용시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을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어느 덧 26살이 되겠지요. 높고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한 산이 절 바라보고 있는 가을입니다.

예비군 갔다왔습니다.

Posted by iloveenhye
2009. 9. 8. 19:52 내가 사는 이야기
   예비군 갔다왔습니다. 전반기 향방작계 6시간을 받고나서 동미참훈련 무단 불참, 동원훈련 연기이후 학교 복학하고나서 학생예비군으로 2시간 받고 왔습니다.

   전반기 향방작계 받았을때에는 주로 동대장이 모두 통제해서 현역병사들을 볼 기회가 없어 그런지 별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요번 예비군은 틀리더군요. 워낙 받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3개학교에서 전반기에 못 받은 사람들이 모여 받았음.) 현역 병사들의 통제모습이 어색했습니다.

  이등병들이 나서서 통제하는 모습, 다시 말하면 사격장 제외 통제 조교들은 대부분 이등병이었습니다.(2시간 밖에 받지 않아서 그런지 원체 조교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글세요... 아직까지는 군대짬밥이라는게 남아있었는지 몰라도 이등병이 통제하는 모습이 별로 썩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병장인지 알았습니다. 짝다리 비슷하게 한 모습에  " 선배님들 이쪽으로 서시면 되십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약간은 이게 뭔가 싶기도 했습니다.(그렇습니다. 이제 제대한지 약 2년이 지났지만 구시대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제가 전역할때까지만 해도 저런 모습을 쉽게 보기 어려웠으니 말이죠.

  작년에 학생예비군 받았을 때 어느 예비군이 물어봤습니다. "요즘은 이등병이 말도 하냐고?" 그때도 역시 통제하는 조교는 이등병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이등병은 이런 말로 대답을 했었습니다.
  "요즘 군대는 선배님들 시절 군대와는 다릅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제 저도 구시대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런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았으니 말이죠.

  오늘 워낙 더워서 짜증나긴 했지만(그나마 9월인데도 28˚까지 올라갔고 그보다 더 짜증나게 했던건 군복을 입었던 점) 오랜만에 m16도 쏴보고(현역시절에는 K2와 K1만 써봄) 예비군 훈련장 주위의 산도 보니 꽤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담배

Posted by iloveenhye
2009. 9. 5. 18:19 내가 사는 이야기
『2009년 1월 24일』
이 날은 올해 설날 2일 전이며 음력 2008년 12월 30일이고


  이 좋은 놈을 끊은 날입니다. 이제 끊은 지 약 224일이 되네요.  약 7개월정도 되는 거지요.
  이 녀석을 끊어서 그런지 가끔은 이 녀석이 보고 싶을 떄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말이지요.  이 놈은 마음은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은 있는데 몸은 파멸로 이끈다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 아주 치명적인 단점만 없었으면 아마 길거리에서는 다들 이 놈만 물고 다니겠지요.


  여러가지 함축적인 의미를 내뿜는 희뿌연 담배 연기를 약 7개월정도 떨어져 있었더니... 이제 이 놈 냄새도 매우 싫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주위에 제 친구들에게도 금연을 요청하고는 있습니다. 끊으라고 끊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요.



  담배를 피고는 싶지만....이제는 아예 잊으려합니다. 이 좋은 놈을...잊어야지요. 몸은 파멸로 이끄는 이놈을... 지금도 담배피고 계신 분들... 한숨을 가려주는 이 놈을 이제는 버리세요. 하루에 2500원...한 달이면 75,000원... 일년이면 900,000원.... 돈낭비입니다.

학교 홈페이지가 새단장했다.

Posted by iloveenhye
2009. 8. 27. 19:59 내가 사는 이야기
학교 홈페이지가 새단장을 했다. 개강이 곧 다가와서 그런지....




음 아직...바뀐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크롬에선 와장창 깨진다... 홈페이지 가보니 곧 웹표준에 맞게 한다고 햇으니...

그때까진 익스8로 들어가야 되나? 확인하니 그나마 익스 8은 안깨진다.

아무리 네이버가 욕먹는다고 해도…..

Posted by iloveenhye
2009. 8. 6. 18:36 내가 사는 이야기

우리나라 웹에는 '네이버'라는 절대 강자가 있다. '네이버가 너무 돈벌이에만 치중한다.', '정부가 무서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라는 식의 말을 듣고 있으며 또한 '너무 폐쇄적이다.'라는 식의 말로 같은 IT계열 사람들끼리도 욕하는 글을 많이 본적이 있었다.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인조이재팬, 네이버폰, 네이버 데스크톱 서비스 등을 종료하는 모습을 보면 네이버는 참 정이 없는 기업인 것 처럼 보인다.

다음의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으며 이에 대한 저작권은 네이버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기업의 주목적을 생각해본다면 네이버의 행동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기업의 주목적인 이윤창출이기에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는 중단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워 돈을 버는 일은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모습니다.

   

   

물론 과거 여러 사건에 대해 언론 조작플레이(실시간 검색어 제외 등)는 당연히 잘못된 일이 분명하다. 또한 폐쇄적인 부분에서도 잘못된 것은 인터넷시대의 역행하는 부분이라 확실히 저 부분에 대한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네이버도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이니 말이다.

   

   

사실 이번 포스팅을 한 이유는 네이버의 '해피빈'이라는 서비스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활동(이메일 작성이나 네이버 내 서비스를 이용)을 함으로 받는 콩으로 기부하는 서비스이다. 콩을 돈으로 사서 기부하는 방식도 있으나...아직까지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나로서 이메일 작성이나 기타 활동을 통해 받는 콩으로 기부하고 있다. 또한 기부한다는 것에 대해 미약하지만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부를 못하고 있었다. 블로그를 티스토리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네이버에서 검색은 계속적으로 하고 있으나….콩은 모으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 사진은 현재까지 내가 '해피빈'을 이용한 모습이다.

   

거창하게 글을 썼지만 기부금액은 18300원밖에 되지 않는다. 랭킹도 81203위다.(뭐 랭킹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과거 네이버 블로그에서 포스팅했을때 보면 66903위였는데…13000등이나 밀려났다.)

주로 기부내역도 밥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게 많긴 하다.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나 또한 몸이 다쳐 어려운 아이들도 불쌍하긴 하나 어쨌든 밥 못 먹는 아이들보다는 그나마 행복하다고 생각하기에….

   

물론 네이버가 욕먹을 짓을 과거에 많이 했었고 앞으로도 할 가능성도 높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비난만 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일이다. 네이버의 해피빈 서비스처럼 네이버에서 잘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도 타 포탈에게 보이는 사랑과 관심을 주자.

'문득' 이란 말....

Posted by iloveenhye
2009. 7. 12. 00:07 내가 사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버티기 힘든 말이 무엇일까요?  저는 '문득'이라고 생각듭니다. 어느 날 문득...

 '문득'이란?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이라고 합니다.(네이버 사전 발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바쁠 때는 떠오르기 힘듭니다. 일하기도 바쁜 데... 생각할 여유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년 병장시기에 그렇게 인생생각을 많이 하나 봅니다. 할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왠만한 일은 애들이 알아서 해주고...힘든 일은 위에서 알아서 잘 시키지도 않고...시키지도 않아도 밑에 애들 시키면 되니까요.)
(저 정도는 되야 말년 병장입니다. 옆에 대위는 일어서 있는데...포스타 옆에 앉아있는 저 포스...http://blog.naver.com/makeup123?Redirect=Log&logNo=100064813214에서 발췌했습니다.)



  이제 얼추 금연한 지...168일...이제 5개월이 넘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말합니다. 술먹을 때나 주위 친구들이 앞에서 담배피고 싶을 때 어떻게 참느냐고...사실 그럴때 당연히 피고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 술먹을 때는 술먹는 2시간동안 1갑 핀적도 있었으니까요....근데 막상 피려 생각하면 또 피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군요. 이건 저도 신기하더군요. 하지만....무엇을 하던...잠시 쉬는 시간...즉 혼자 멍하니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문득' 떠오르더군요. 담배라는 게 말이죠.. 특히 잠자려고 누워 있을때... 이마트 알바 하면서 주로 마감(오후3시~오전0시)일을 많이 하면서 주로 취침시간이 새벽 3~4시쯤 됩니다. 그러니 빨리 자려고 새벽 1~2시에 누워도 잠은 3시는 되야 잠들기 됩니다. 그러다보면 이리저리 뒤치덕 거리다 보면 '문득' 담배라는게 떠오르지요. 이 '문득'이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힘듭니다. 진짜 이럴때는 깊은 한숨을 몇번을 되새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흡연 욕구를 없애는 거지요.
(이 사진보며 피우고 싶었습니다. 그시기에는 말이지요. 정작 피게 된 것은 군대가서 피우게 되었지요. 저기 있는 이유중 9번째 이유로 피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피우게 된 9번째이유....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이...불로장생을 했더라면 행복했을까요?  자신이 했던 일들을 평생동안 기억하게 되는데...죽지못해서 잊지도 못하게 되는 데...예전에 보았던 판타지소설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만년이상을 사는 드래곤들은 남들에게 정을 쉽게 주지 않는다고...자신보다 짧은 삶을 사는 인간들에게 정을 줘봐야 다 자신들만 고생하기 때문에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짜피 판타지소설에서 나온 소리이니 전혀 신빙성이 없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꽤 많는 소리입니다. 제 훈련병시절 훈육조교도 그런 소리를 했으니까요. 5주마다 바뀌는 훈련병들에게 정을 줘봤자 자기만 힘들다고...
  저도 잊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한 여성에 대한 기억이지요. 혼자 좋아해서 그런지 잘 잊혀지지 않더군요. 원래 짝사랑이 가장 완벽한 사랑이라고도 합니다. 상상속에서 모든 사랑을 하기때문이지요. 다른 여자라도 있었으면 금방 잊혀졌을텐데...그것도 아니었고.,..꽤 상처가 오래가더군요. 이제 시간이 꽤 지나 별 다른 생각은 안들지만...아까도 말했지만 자려고 누워있을떄 '문득' 떠오르면 그거 꽤 타격입니다. 담배도 생각나게 하고...자려다가도 그것 때문에 오히려 잠도 못이루게 하고... 그래도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그 타격도 꽤 파워가 약해지더군요... Out of sight, Out of mind 일까요?
(그래도 타격을 받을때면 요녀석이 떠오르곤 합니다


  버티기 힘들게 하는 말....'문득'....그래도 이 말...꽤 좋은 말입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문득' 이게 잘 되고 있는 일인가? 올바르게 되고 있는 것인가? 사회에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인가?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해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애증이 된 말...'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