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쿵....

Posted by iloveenhye
2011. 3. 29. 21:57 내가 사는 이야기
1. 친구가 문자가 왔습니다. 술이나 한잔 하자는 친구의 문자...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없었기에...사실 평소에도 갖고 있는 돈은 없었습니다만...일단 친구한테 돈이 없다는 이야기는 했습니다. 돈 없다고 술을 먼저 먹자는 친구가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요. 얼굴 보자는 이야기를 술 먹자는 이야기로 대체하는 게 친구니까요...

2. 일단 세수를 하고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집을 나섰습니다. 사실 충북대학교 쪽으로는 걸어가기 싫은데 장소까지 가장 가까운 길은 충북대를 거쳐서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니... 어쩔 수 없이 그 길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시간대가 한참 학생들이 다닐 시간이기도 했고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저를 잡는 사람은 없더군요. 아무런 지체 없이 갔더니 거의 약속시간(경영대 입구)에 정확히 도착했습니다. 물론 친구들은 학생이었으니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3. 술집 가는 길....역시 학기중이니 학생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뭐라고 할까? 금요일이나 토요일보다는 학생들의 옷차림이 수수하다고 할까? 주말에 나가보면....속된 말로는 나가요 스타일이 많은데 확실히 주중에는 수수하게 입고다니네요. 화장 안한 학생들도 많이 보이고...그래도 술집에는 사람이 꽤 있네요.

4. 한참 술을 먹다보니...심장이 쿵!! 하더군요...심장이 쿵!!! 참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이긴 합니다. 과거에 느꼈던 것과 차이는 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옆모습이 예전에 수업을 같이 듣던 학교 후배와 정말 닮았더군요...아니 옆모습만 봤을 때에는 똑같았습니다. 그나마 정면이 다르기도 했고...전체적으로 키가 좀 더 컸고, 또 학교 후배는 지금 호주에 가있기때문에...확실히 학교 후배는 아니었지만 처음에는 심장이 쿵!!! 하는 바람에 술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모를 지경이었습니다. 그나마 친구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했습니다...저와 친구들이 학교가 달라서...그 후배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고 했지만요...

5. 참 당황스러워서 술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었지만...오랜만에 느껴보는....쿵!! 이라는 단어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오랜만에 집근처의 조그만한 산을 걸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옵큐로 찍은 사진인데 나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