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금연기....

Posted by iloveenhye
2009. 2. 19. 15:43 내가 사는 이야기
  때는 2005년 12월 초....강원도 양구의 칼바람을 버텨가며....인제로 신병집체교육을 가게 되었다.
신병집체교육....그 짧은 시간동안 이등병에게는 천국이며 하나 부러울 게 없는 시간이다. 주위에 있는 사람은 다들 아저씨뿐이니...
  그 때 나는 처음 담배를 배웠다.(사실 담배는 사회에 있을때에도 1년에 한까치는 폈던거 같다. 그래봐야 2년 동안 2까치 폈으니까...) 예전부터...펴보고는 싶었다.
 
  어디선가 보았던.. 이러한 글...(10번째라고 쓰여 있는 저 문구보다는 한숨을 가려줄 수 있으니까....가 더 어울린다.)이나
말보로의 어원이라는...

이 글로 인해 한번 펴보고 싶었다.(이 어원은 필립모리스가 아니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신병집체교육에서 동기에게 배운 담배(동반입대한 내 친구도 그날 같이 배웠다.)를 한 3년간-년수로는 5년-피다가 현재 금연중이다...
 
  담배피울 때 좋았던 것은 허전함이 없다는 점이었다. 누군가와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동안 담배라도 피고 있으면 그나마 덜 허전하게 되고 덜 심심하게 되었다.
  또한 답답함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이다. 젋은 나이에 한숨을 쉬기에는 주위에서 보는 시선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담배연기를 방패삼아 한숨을 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담배가 좋다는 소리가 아니다. 냄새나고, 몸에 안좋아지니...당연히 안 좋다.

  제목은 거창하게 담배 금연기인데..사실 담배 금연한지...이제 4주정도 되었다. 몇 년씩 금연하시는 분들이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느껴지겠지만... 내가 듣기로는 금연은 몇번의 고비가 있다고 한다. 3일. 1주일, 1달, 1년 되는 날.... 이러한 고비를 넘기면 금연 성공이라고 들었다. 이제 3번째 고비에 들어섰다.(내 고등학교 친구도 1년을 결국 버티지 못했다.)

  금연한답시고 주위에 보면 금연초사서 피고(내 동반입대 친구녀석이 그랬다. 결국 아직도 피고 있다.), 붙이는 니코틴(니코스top)사서 쓰고, 니코틴껌 사서 쓰고....사실 다 필요없어 보인다. 그냥 '금연은 마음가짐'라고 본다. '금연해야지' 마음먹고 안피면 장땡인 것이다. 나는 금단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남들처럼 손이 떨린다거나 기타등등의 모습이 안 나타났다.(남들보다 핀 기간이 적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녀석들과 술 먹다보면 주위에 끽연으로 인해 흔들리기도 한다.

  담배를 피던 사람들에게 금연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본다. 참을 忍 연기 煙을 사용하여 인연으로...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다. 현재 피고 있지 않는 사람들도 평생 참을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피지 않는게 신상에 좋을 듯하다. 왜 주위에 담배피시는 사람들이 담배 안 피우는 사람들에게 담배피지 말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