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세대와 알바구하기

Posted by iloveenhye
2009. 2. 18. 00:00 내가 생각한 사회이슈들...

2년전에 친구보러 천안에 간적이 있었다. 그 당시는 이마트 알바를 하고 있던 터라 돈에 대한 걱정은 그리 없었다. 친구녀석과 영화를 보는 도중-스위니토드의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아는 동생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오빠는 졸업하면 초봉으로 얼마 벌어?"

라는 질문에 그 당시 대학 졸업생으로서 평균 초봉 200은 넘게 벌어야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한 200만원 정도 벌어" 라고 대답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동생은

  "오빠. 그걸로 어떻게 먹고 살어? 졸업할 나이면 결혼할 나이도  가까워 지잖아"

아는 동생이 이제 막 20살이 되어서 아직 사회물정을 잘 몰랐기에... 그런 대답을 했을 거라 생각했기에

  "맞벌이해야지." 란 대답을 했지만...그 후 동생에게 돌아온 대답은 요즘 누가 맞벌이 하냐고 하는 대답이었다.

 

  2년전이긴 했지만 막 전역하고 알바를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해서인지...또한 경제 사정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그런지...알바를 하면서 한달에 100만원씩은 벌었으니...돈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 학교 등록금 내고(참고로 우리학교는 법인상 사립이지만 등록금은 국립대학수준이다.)학교 생활 2달동안은 돈에 대한 걱정없었으니... 그 정도면 알바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우석훈씨와 박권일씨가 쓴 책, 88만원세대란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이 책을 출판했을때는 군대 개말년 시기였고 이 책의 점점 유행을 타는 시기에는 청원 낭추골현장학습체험원에서 알바, 그 후 이마트에서 알바를 계속적으로 하고 있었기에 그리 관심을 가지지 못했었다. 책을 읽어보지 못했으니 세부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메스컴이나 교수님들(난 경영학부이다), 또한 검색등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만 알게 되었다. 88만원이라는 돈, 비정규직 평균임금 117만원X20대급여의 평균비율 75%를 곱해서 나온 수치라고... 즉 20대의 이야기를 주제로 쓴 책이란다..안 읽어보았으니...자세한것은 패스........

 

  요번학기는 휴학계를 냈다. 지금 주위의 내 친구들도 졸업도 미루고 학교다니는 판이라... 학교 쉬면서 돈도벌고 부족한 영어공부나 하려는 의도로 휴학계를 냈다. 그래도 오래 쉬지 않을 생각이라 1학기만 휴학계를 내버렸다...

1월달에는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사실은 알바몬이나 알바천국등 유명한 알바 사이트를 좀 늦게 들어가 본 것이 화근이긴 하다. 어느새 방학동안 쓸 알바들은 다 구한 이후에 구하려 했으니...알바가 있을 턱이 없었다... 그래서 1월달은 영어공부나 하다가 2월달에 구하자라는 생각, 즉 개학이 가까워오니까 알바도 다시 뽑을 것이라는 생각에 1월달은 그냥 보냈다.

 

  2월달 들어서면서, 매일 같이 알바몬이나 알바천국등 유명한 알바사이트를 들락거리고 있었다. 2월초에는 아직 까지는 알바구하는 글이 없었다...시간은 지나 중순에 가까워오자 알바를 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마트 pc판매사원, 청주신용보증기금(이름헷갈린다.) 등등....

 

  예전에 친구는 행정인턴이나 해보란 말을 한적이 있었다. 행정인턴도 알고 보니 인턴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알바라고 봐야되었고 10개월이나 하는 것이었다.  1년 하면 퇴직금도 줘야하니 어쩡정한 개월수 10개월이 나온 거란다....경기도 행정인턴  월급을 보니....일급 38000*주5일제이므로 평균 20일=766000원...이다. 저걸 받으면서 10개월동안 하실 분이 있을래나.....(방필수님의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다..

http://arguer.egloos.com/1264948)

 

  첨에 청주 신용보증기금.....근무기간이 6개월이상이길래....6개월 가능하니...전화를 걸었다. 들려오는 대답은 왠만하면 1년이상 가능한 분으로 뽑고 싶으니 나중에 검토해보고 연락준다고 한다. 1년 이상 하시는 분이라...(나는 남성우울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분보다 남성분들이 월급을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분들만 뽑으면서 한달에 80만원주는데...1년이상 하시는 분을 원하시다니.... 물론 한번에 오래 하시는 분을 구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월급80만원으로...(일급 32000원에 중식대 포함이다....) 과연 구해질지 모르겠다. 나처럼 구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다음에 연락한 청주 이마트 pc판매사원.....이 직업은 판매사원이니 기본+추가인센으로 월급을 받는다...하지만 문제는 삼보컴퓨터 판매사원이라는 점....예전에 이마트 가전에서 알바하고 있을때 컴퓨터 판매 형들이라

친해 그 쪽에서  놀곤 했었다.(내가 있던 위치랑도 가깝다) 대부분의 컴퓨터 구매하러 오신분들은 대부분 1가지의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일단 삼성꺼 먼저 보여주세요'라는 특징을.....예전 삼보컴퓨터 판매하시는 형이나....삼성컴퓨터 판매형(이형은 예전에 다른 매장에서는 HP판매하셨다고 한다)의 말을 들어보면 삼성이나 LG아니면 1대 파는 데 30분~1시간 걸리는데 삼성은 5분이면 판매 끝이라는 소리를 하셨다. 그렇게 안팔리는 삼보컴퓨터 판매사원이라니....그래도 할일도 없고....어쩌다가 파는 걸로 한달에 120만 벌어보자라는 생각에...또 거기로 가면 같이 일했던 형들이 나는 오전으로 넣어 준다고 해서...(생각해보면 오후, 저녁에 손님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업체로 연락해봤다. 한학기만 휴학했다는 소리에 죄송하네요....1년이상 하실 분을 원합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이런 제길....내가 듣기로는 삼보에서 6개월이상 일한 분이 없다는데....뭔 1년이란 말인가....

 

  마지막으로 살펴본 청주mbc 남여 사무보조...이건 클릭하고 바로 나왔다. 남여 모집하는데....월급 80에(식대 별도란다...)2년 계약....2년 계약이라니....아무리 경제가 어렵다지만....취업준비생들이 월급80받고 2년동안 잘도 있겠다.... 어느 신문에서 보니 졸업연기하면서 대부분 대기업만 노린다고 하던데....2년 동안 저기서 80받고 잘도 근무하겠다....

 

  88만원 세대라는 20대....하지만.....88만원도 못버는 행정인턴이나....(전부는 아닐 수 있다. 전부 다 확인 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 외의 알바자리들....(주위의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최저임금 잘 지키는 pc방이나 편의점 없다고 한다....)어떻게 보면.....저런 거라도 구해야 되는데라고 매일 같이 되풀이하는 내가 왠지 불쌍해보인다....

 

 

돈이 돈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