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갔다와서....

Posted by iloveenhye
2009. 4. 17. 17:51 내가 사는 이야기
  오늘 예비군 향방작계 6시간짜리 교육을 받고 왔다... 타이밍이 좋아서 그런지 저번달은 키리졸브훈련 등등 상부 검열때문에 빡세게 했다고 하는데 요번달은 동대장이 유들이 있게 해서 7시에 끝나야 하는 게 5시쯤 끝났다.  요즘들어 이상하게 운이 좋은 놈이 되어가고 있다.(이젠 여자만 있으면 된다...ㅠㅠ)

  예비군은 작년에는 학교에서 받았고...요번에는 휴학을 해서 동사무소에서 받았다. 확실히 예비군을 받으면서 느꼈던 점은....분명히 사회에서는 나름 성실하게 생업에 종사하시거나 공부등을 하시는 분들이.....예비군 훈련만 받으러 오면......다들 풀린다는 거다. 훈련와서 잠자거나(나 포함)....딴 짓하거나.....통제에 따르지 않고 멍하니 담배나 피고 있다가 나중에 딴 소리하는 등...군복만 입으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인가....적어도 통제에만 빨리 따르면 좀 더 빨리 끝날텐데... 

  군대에서 구두에 광내고.....전투복에 칼 줄 세우고.....그랬봤자.....전역하면 구겨입고 구겨 신고......살쪄서 옷이 안 맞고......차라리 광내고 다리미질 할 시간 1시간을 더 쉬는 게 날 듯하다.....(물론 나도 군에 있을땐 광내고 다림질 다 했었다. 괜한 뻘짓이다...)

 마지막으로....날씨좋다고....예비군 6시간 교육받고 하루 쉬고......가만히 있기가 힘든 모습의 남자친구를 데리러 온 여자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괜히 부러웠다.........ㅜㅜ(이게 제일 중요하다 ㅠㅠ.........날씨는 좋은데 눈물만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