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아직도 하냐? 그리고 신대근의 눈물....이윤열....

Posted by iloveenhye
2009. 2. 24. 18:29 내가 사는 이야기
  어느덧 스타크래프트 나온지 11년이 되간다.... 이제 스타는 과거의 유물처럼 느껴진다....과거에는 겜방가면 필수로 꼭 하던 게임...스타크래프트...10분 러시...젤다...블러드....임요환의 화려한 컨트롤 보고나서 꼭 따라한다고 연습하고....앞마당 먹은 이윤열처럼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 뽑아보겠다고 벌쳐게릴라 연습하고.... 최연성처럼 절대적으로 많은 물량 뽑겠다고 자리싸움 연습하고....그러다가 이제는 올드시청자이면서 뉴비가 되었다....

  게임은 꾸준하게 지금까지도 가끔 하긴 하는데....이상하게 마음 먹은대로 되지가 않는다... 손의 반 깁스 한 친구에게도 한손으로 지고...베넷에서 하다가도 그냥 무난히 밀려가고... 비수류가 유행일때는 비수류 써보고...네오사우론이 유행할때는 써보고....결국은.. 다 지고나서...컴퓨터랑만 하고 있다...

  스타란 게임은...한국사람들에게는 참 잘 어울렸던 게임이다. '빨리빨리'란 말에 적응되어있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짧은 시간내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이 잘 맞았다. 같은 블리자드 게임인 워크래프트는 속도감이 스타보다 적어서 그런지 별로 인기를 크게 끌지는 못했던 것 처럼 말이다.

  대학교 친구들에게 스타  하자고 했던 경험은 참 많다. 그 때마다 돌아오는 반응은 비슷했다. "그렇게 오래된 게임을 누가하냐?  서든이나 해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난 친구들이 그런 소리할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스타 이후 게임중에 스타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말해달라고...

  내가 집에서 가끔 TV로 스타 프로리그 경기를 보고 있으면 부모님은 이런 말을 하곤 하신다. "그게 공부랑 도움이 되냐?" 사실 스타 경기 보는 게 공부랑 도움이 될 리가 없다. 프로게이머들이 보여주는 컨트롤이 도움이 되는 게 아닐테고, 테란 게이머들이 하는 각이나 거리 재는 게 도움이 될 리 없다. 차마 부모님께 말 대꾸 할 수 없어서 못했던 말이지만....이런 말을 해드리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보시는 축구경기나 어머니께서 보시는 드라마와 제가 보는 스타경기나 똑같은 거라고..."

  나는 스타를 아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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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화승과 위메이드의 경기가 있었다. 내가 골수 수달(이윤열)빠라...위메이드 경기를 보았다. 4경기 이윤열VS손주흥경기였다. 무난하게 이윤열이 이기는 걸 보며...'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생각했다. 하지만 5경기 무난히 이윤열이 밀리는 걸 보며....요번 MSL도 8강이 끝이겠구나란 생각을 가지며 계속 경기를 보았다. 반대쪽 경기 STX와 이스트로 경기는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 7경기 박성균VS이제동의 경기가 끝나고...운동 갔다온 후 포모스 사이트의 반응은... 이제동이 신대근한테 묻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어제 신대근 선수가 3킬을 기록했다. 그 사실도 오늘 확인했다. 포모스 매니아칼럼 글을 보고나서... 선수가 울었다는 데 정말인지 확인 차 경기를 보니.... 신대근 선수로서는 안 울수가 없어보였다. 어떤 글을 보니 '이스포츠 팬의 절반은 SK 절반은 나머지 팀들이다'라는 말을 본 적이 있었다. SK의 경우는 그분과 머슴이 있으니...그리고 현재는 김택용이 있으니..팬이 많을테고...나머지 팀들도 각팀에 에이스나 얼굴마담은 한명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이스트로의 에이스나 얼굴마담은 누구였을까라 하면 사실 할말이 없다. 이스트로에는 별로 관심이 안 갔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어제 네이버 검색 1위까지 올라갔으니....신대근선수도 기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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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도 이윤열선수 팬이라고 쓰긴 했었다...저번 시즌에도 요번 시즌에도 MSL8강까지는 올라왔다. 근데 왜 하필 상대는 프로토스인 것인가...예전 전성기시절에는 프로토스라고 해도 질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요번 8강 뚫는 게 제일 어려워 보인다. 저번 시즌에도 윤용태선수 만나서 3경기동안 건물하나 뿌시지 못했는데...요번에는 더 강한 상대....허영무선수...요즘 날라다니던데...
  신한 시즌2도 사실 이윤열선수가 우승한다고 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전성기 끝난 선수라는 평이 많았으니....하지만 기어코 우승하여...골든마우스를 탔고...그 다음 시즌...준우승을...기록해서 새로운 전성가란 소리도 들어었는데...
  어제 엄재경 해설위원은 그런 소리를 했다. 타고 남은 재에서 다시 살아나는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난다고... 요번 시즌 대부분....8강이 끝이라고 하는데....(나도 그러니까...) 프로게이머 최초의 통합 4회우승. 통합5회우승. 통합6회우승을 기록했으니...최초의 7회우승, MSL4회우승을 기록했으면 좋겠다....내가 이윤열에게 바라는 마지막 바람이기도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트로피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