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CEO를 읽고....

Posted by iloveenhye
2010. 3. 14. 18:05 내가 하는 리뷰...

  공강시간에 시간이 남아서 도서관을 들락거리다가 우연찮게 시읽는 CEO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시읽는 CEO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고두현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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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문화부기자이자 시인인 고두현씨가 지은 책이다.
   책의 주내용은 각 단어(용기, 희망 등 단어)에 맞는 시가 한편 나오고 그 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구조였다. 수록된 시 중 몇개는 평소에도 들어본 적이 있던 시였고 시가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의 시였기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 중에서  마음에 와 닿았던 시는... 
유안진 시인의 [실패할 수 있는 용기], 저자인 고두현 시인의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마르 워싱턴시인의 [나는 배웠다] 이렇게 3개 시였다. 책자체가 자기계발에 관한 책이었고 요즘 시대가 시대이다보니..곧 졸업도 앞두고 있고-내년 2월-그로 인해 취업도 해야하다보니 주로 용기나 도전 또는 배움에 관한 부분의 시가 맘에 들었다.

다음은 책에 나오는 시 중 마음에 들었던 시들이다.


실패할수 있는 용기
-유안진

눈부신 아침은
하루에 두번 오지 않습니다.
찬란한 그대 젊음도
일생에 두번오지 않습니다.

어질머리 사랑도
높푸른 꿈과 이상도
몸부림 친 고뇌와 보석과 같은 눈물의 가슴앓이도
무수히 불 밝힌 밤을 거쳐야 빛이 납니다.

젊은 용기입니다
실패를 겁내지 않는
실패도 할수 있는 용기도
오롯 그대의 젊의 것입니다.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잊지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지볻 사람도 생각의 그릇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니
처음 문을 열때의 그 떨림으로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리고 창가에 앉아 바라보라.
세상의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깥 풍경을 내다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떄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지혜와 영감은 창가에서 나온다.

어느 집에 불이 켜지는지
먼하늘의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그 빛이 내게로 와서
어떤 삶의 그림자를  만드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너를 돌아보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
창가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나는 배웠다
-오마르 워싱턴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을 받는 일은 그사람의 선택에 달렸으므로.

나는 배웠다. 아무리 마음 깊이 배려해도
어떤 사람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인생에선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 배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
내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보다
그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내도 거기엔 늘 양면이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겐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놓고 떠나야 함을.
더 못 가겠다고 포기한 뒤에도 훨씬 멀리갈수 있다는 것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깊이 사랑하면서도 그것을 드러낼 줄 모른 이가 있다는 것을.
내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남을 잔인하게 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정이 계속되 듯 사랑 또한 그렇다는 것을.

가끔은 절친한 친구도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그래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남에게 용서를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해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떄문에 웅행을 중단하지 않는 다는 것을.
두 사람이 다툰다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며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또 나는 배웠다. 때론 남보다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두 사람이 한 사물을 보더라도 관점은 다르다는 것을.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결국 앞선다는 것을.
친구가 도와달라고 소리칠 떄 없던 힘이 솟는 것처럼
자신의 삶이 순식간에 바뀔 수 도 있다는 것을.

글 쓰는 일이 대화하는 것처럼 아픔을 덜어준다는 것을.
가장 아끼는 사람이 너무 빨리 떠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것과
내 주장을 분명히 하는 것을 구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리고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 받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