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란 말....

Posted by iloveenhye
2009. 7. 12. 00:07 내가 사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버티기 힘든 말이 무엇일까요?  저는 '문득'이라고 생각듭니다. 어느 날 문득...

 '문득'이란?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이라고 합니다.(네이버 사전 발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바쁠 때는 떠오르기 힘듭니다. 일하기도 바쁜 데... 생각할 여유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년 병장시기에 그렇게 인생생각을 많이 하나 봅니다. 할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왠만한 일은 애들이 알아서 해주고...힘든 일은 위에서 알아서 잘 시키지도 않고...시키지도 않아도 밑에 애들 시키면 되니까요.)
(저 정도는 되야 말년 병장입니다. 옆에 대위는 일어서 있는데...포스타 옆에 앉아있는 저 포스...http://blog.naver.com/makeup123?Redirect=Log&logNo=100064813214에서 발췌했습니다.)



  이제 얼추 금연한 지...168일...이제 5개월이 넘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말합니다. 술먹을 때나 주위 친구들이 앞에서 담배피고 싶을 때 어떻게 참느냐고...사실 그럴때 당연히 피고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 술먹을 때는 술먹는 2시간동안 1갑 핀적도 있었으니까요....근데 막상 피려 생각하면 또 피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군요. 이건 저도 신기하더군요. 하지만....무엇을 하던...잠시 쉬는 시간...즉 혼자 멍하니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문득' 떠오르더군요. 담배라는 게 말이죠.. 특히 잠자려고 누워 있을때... 이마트 알바 하면서 주로 마감(오후3시~오전0시)일을 많이 하면서 주로 취침시간이 새벽 3~4시쯤 됩니다. 그러니 빨리 자려고 새벽 1~2시에 누워도 잠은 3시는 되야 잠들기 됩니다. 그러다보면 이리저리 뒤치덕 거리다 보면 '문득' 담배라는게 떠오르지요. 이 '문득'이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힘듭니다. 진짜 이럴때는 깊은 한숨을 몇번을 되새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흡연 욕구를 없애는 거지요.
(이 사진보며 피우고 싶었습니다. 그시기에는 말이지요. 정작 피게 된 것은 군대가서 피우게 되었지요. 저기 있는 이유중 9번째 이유로 피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피우게 된 9번째이유....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이...불로장생을 했더라면 행복했을까요?  자신이 했던 일들을 평생동안 기억하게 되는데...죽지못해서 잊지도 못하게 되는 데...예전에 보았던 판타지소설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만년이상을 사는 드래곤들은 남들에게 정을 쉽게 주지 않는다고...자신보다 짧은 삶을 사는 인간들에게 정을 줘봐야 다 자신들만 고생하기 때문에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짜피 판타지소설에서 나온 소리이니 전혀 신빙성이 없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꽤 많는 소리입니다. 제 훈련병시절 훈육조교도 그런 소리를 했으니까요. 5주마다 바뀌는 훈련병들에게 정을 줘봤자 자기만 힘들다고...
  저도 잊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한 여성에 대한 기억이지요. 혼자 좋아해서 그런지 잘 잊혀지지 않더군요. 원래 짝사랑이 가장 완벽한 사랑이라고도 합니다. 상상속에서 모든 사랑을 하기때문이지요. 다른 여자라도 있었으면 금방 잊혀졌을텐데...그것도 아니었고.,..꽤 상처가 오래가더군요. 이제 시간이 꽤 지나 별 다른 생각은 안들지만...아까도 말했지만 자려고 누워있을떄 '문득' 떠오르면 그거 꽤 타격입니다. 담배도 생각나게 하고...자려다가도 그것 때문에 오히려 잠도 못이루게 하고... 그래도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그 타격도 꽤 파워가 약해지더군요... Out of sight, Out of mind 일까요?
(그래도 타격을 받을때면 요녀석이 떠오르곤 합니다


  버티기 힘들게 하는 말....'문득'....그래도 이 말...꽤 좋은 말입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문득' 이게 잘 되고 있는 일인가? 올바르게 되고 있는 것인가? 사회에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인가?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해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 애증이 된 말...'문득'입니다.